
나스닥 4.5% 하락, AI 투자 우려와 물가 부담
지난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이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하면서 업종별 온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자금력과 수익성으로 옮겨갔습니다.
1. 주요 지수 성적표
지수 10월 16일 종가주간 등락률
| 다우존스 | 52,002.41 | +0.7% |
| S&P500 | 7,659.44 | -1.9% |
| 나스닥 종합 | 26,140.03 | -4.5% |
| 러셀2000 | 2,721.37 | -3.0% |
나스닥과 S&P500은 6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다우의 상승과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의 하락을 함께 살펴보면, 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2. AI 투자, 성장 기대에서 자금 조달 우려로
이번 조정의 중심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부담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금요일 약 12%, 주간으로는 약 25% 하락했습니다.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와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관련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 성장뿐 아니라 부채와 현금흐름도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움직임입니다.
3. 예상보다 높은 물가, 금리 인상 우려 자극
14일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높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습니다. 이날 나스닥은 1.88%, S&P500은 1.11% 하락했습니다.
금리 부담은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은 성장주에 특히 민감한 변수입니다. 물가가 충분히 둔화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주가에 적용되는 평가 배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4. 반도체 약세와 고유가 부담
금요일에는 AMD가 6.0%, 인텔이 5.8%, 마이크론이 5.6%, 브로드컴이 4.5% 하락했습니다.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3.7%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중동 공급 불안에 따른 고유가는 물가와 기업 비용에 부담을 주지만, 에너지 기업에는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5. 실적 발표도 업종과 기업별로 차별화
실적 시즌에서는 기업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IBD의 주간 리뷰에 따르면 TSMC는 호실적과 전망 상향을 내놓았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도 압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은행권에서도 골드만삭스·시티그룹과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성적이 엇갈렸습니다. 좋은 실적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였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세 가지
이번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AI 기업의 투자 대비 현금 창출 능력, 고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기업들의 다음 분기 전망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채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그 배경을 구분해야 합니다.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인지, 위험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결과인지에 따라 주식시장에 주는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의 지수 차별화는 업종과 기업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줬습니다. 향후 반등의 지속성 역시 AI 관련 기업들이 투자 규모에 걸맞은 실적과 현금흐름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